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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PS2에서 윈도우 95 실행 성공? Doom은 결국 실패한 사연

Becain 레벨
3시간 7분전 8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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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된 지금, 윈도우 95와 플레이스테이션 2(PS2) 모두 '올드스쿨'의 상징이 되었지만, 여전히 복고와 기술 실험을 즐기는 이들에겐 흥미로운 도전의 대상입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MetraByte의 운영자 Jace가 이 두 가지 전설적인 플랫폼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했고, 윈도우 95를 PS2에 설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목표였던 Doom 실행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왜 Doom은 실행되지 않았는지 지금부터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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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95 + PS2, 가능한 조합일까?

먼저 기술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윈도우 95는 인텔의 x86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운영체제이고, PS2는 MIPS 아키텍처 기반으로 동작하는 게임 콘솔입니다. 즉, 서로 완전히 다른 시스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설치나 부팅으로는 절대 작동하지 않습니다.

에뮬레이터가 핵심

Jace는 처음에 DOSBox를 이용해 윈도우 95를 돌리려 시도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Bochs라는 x86 에뮬레이터를 활용해 PS2 상에서 윈도우 95 부팅에 성공했죠. Bochs는 소프트웨어 기반 에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속도는 느리지만 이론적으로 어떤 시스템에서도 x86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윈도우 95는 부팅되었다

이 실험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바로 PS2의 화면에서 실제로 윈도우 95가 부팅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부팅 이후에는 제어판, 메모장, 마인스위퍼 같은 기본 앱도 실행할 수 있었죠. 다만 반응 속도는 매우 느렸고, 커서 이동조차 상당한 인내심을 요했습니다.


그러나 Doom은 끝내 실행되지 않았다

Jace의 진짜 목표는 바로 고전 명작 게임인 Doom을 PS2에서 실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윈도우 95까지는 간신히 가능했지만, Doom 실행에는 메모리, 그래픽 처리, CPU 속도 등 여러 가지 벽이 존재했습니다.

Bochs 에뮬레이터는 기본적으로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게임 환경과는 맞지 않는 구조입니다. 심지어 Doom처럼 DOS 기반으로 작동하는 고전 게임조차도, 이 환경에서는 실행이 어려웠습니다.


왜 이런 실험을 하는 걸까?

이런 시도는 실용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도전과 장난기 가득한 실험 정신의 산물입니다. Jace 본인도 유튜브 채널을 “silly tech” 채널이라 소개하고 있듯, 말도 안 되는 시도를 현실화해보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은 단순히 윈도우 95를 부팅한 것을 넘어서, 수십 시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를 30분 영상으로 압축한 것이라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기술과 장난 사이에서 탄생한 결과물

PS2에서 윈도우 95를 부팅하는 데 성공했지만, Doom 실행은 실패로 끝난 이번 실험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 기술적인 한계를 넘는 건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 목적이 꼭 생산성일 필요는 없다. 재미 그 자체가 이유가 될 수 있다.

  • 올드 하드웨어는 여전히 새로운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다.

만약 여러분도 복고 감성에 기술적인 호기심이 있다면, 언제든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수십 시간의 인내심은 각오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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